이정식 고용장관 "근로자 85%, 현재 임금결정 기준 불공정하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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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2.09.22. 오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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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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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MZ세대 노조원과 간담회 개최" 노동시장 개혁에 반영"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9일 오후 세종시 산업안전보건본부에서 제1차 산업안전보건 감독협의회 확대회의에 참석하여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2022.9.19/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22일 "지난 주 '블라인드앱'을 통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85.6%는 현재 임금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했다"면서 "근로시간 조정도 필요하지만, 3명 중 2명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없다고 답변해 현재 노동관련 제도를 바꿨으면 하는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MZ세대 노조들을 만난 자리에서 "제가 노동운동을 했던 80,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30년 넘게 시간이 흐르면서 노동시장을 둘러싼 경제사회 전반의 산업환경은 크게 변화했다"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이 장관은 "MZ세대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일과 삶의 균형, 소통을 더욱 중시하고 공정하고 자율적인 조직문화를 선호하는 만큼 임금‧근로시간 등 자신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노동관련 제도에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희망하는 노동현장의 변화방향을 함께 아낌없이 말해주면 향후 노동시장 개혁 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간담회는 MZ세대의 노동현장 상황·애로사항과 함께 그간 노동시장 관행, 임금체계·근로시간 등 제도 개편 필요성 및 방향 등에 대한 MZ세대 노조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LG전자, 서울교통공사, 금호타이어, LIG넥스원, 네이버 등에 소속 중인 MZ세대 노조 간부 및 조합원 9명이 참석했다.

이른바 MZ세대는 1982년부터 2012년 출생한 이들을 일컫는 것으로, 이들은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45%(약 1250만명, 2021.2월 기준)를 차지한다.

고용부가 지난주 '블라인드앱'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5.6%가 현재 임금 결정 기준이 공정하지 않고, 여가 및 자기계발(36.9%), 업무량 변동(24.6%) 등으로 근로시간 조정을 희망하지만, 3명 중 2명은 근로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는 대다수 직장인들이 임금, 근로시간 제도 등에 대한 변화를 희망하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블라인드앱'에 직장인 개별적인 올린 게시글에서도 "성과와 무관히 보상이 정해져 있어 열심히 일하면 바보가 된 기분에 의욕이 저하된다 ", "우리나라는 왜 장시간 근로를 하는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관리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등 현재 노동시장에 대한 아쉬움이 드러났다는 게 고용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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